
모토로라가 길었던 지난 10년간의 공백기를 깨고 지난 5월 국내 시장에 재진출을 선언했습니다. 이는 알뜰폰 통신사인 LG 헬로모바일의 손을 잡고 현실화되었는데요, 이에 따라 현재 모토로라의 기기는 LG 헬로모바일을 통해서만 구입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출시한 기기는?
현재 모토로라에서는 2종의 스마트폰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 상황입니다. 모토 G50와 모토 엣지20 퓨전 5G가 그 주인공들인데요, 아무래도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알뜰폰 통신사를 통해 출시하기도 했고 10년만의 재출시이다 보니 두 제품 모두 30만원대의 가격을 가진 보급형 기기들입니다.
Moto G50

모토 G50는 모토로라 모빌리티에서 지난 2021년 8월에 출시한 스마트폰입니다.
스펙
- 디멘시티 700 프로세서
- 4GB + 128GB
- 6.5' 1600x720 90hz IPS LCD 디스플레이
- 5000mAh 배터리
전체적으로 샤오미와 같은 여타 다른 중국 브랜드 기기들에 비하면 가성비는 많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물론 삼성의 기기들에 비해서는 가격적 메리트는 충분히 괜찮죠. 다만 모토로라가 샤오미 등에 비해 보다 높은 가격대로 제품을 선보일 만큼 그 브랜드 밸류를 유지하고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무엇보다도 레노버에 인수된 현재 상황을 생각해볼때 말이죠.
전체적으로 기기의 만듦새를 떠나 가격 정책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Moto Edge 20 fusion

스펙
- 디멘시티 720 5G 프로세서
- 6GB + 128GB
- 6.7' 2400x1080 OLED 디스플레이
- 5000mAh 배터리
가격대 특성상 샤오미 홍미 노트 11 프로의 직접적인 경쟁상대가 될 수밖에 없는데요, 역시나 가성비는 샤오미에 비해 떨어지는 편입니다. 특히 메인 프로세서가 많이 아쉽습니다.
비교시작: 기기값이 다가 아니다
모토로라의 기기들은 LG 헬로모바일 단독으로 출시되면서 구입을 하게 되면 24개월 약정이 맻어지며 보조금이 지급됩니다. 따라서 24개월간 요금제 변경이 불가하다는 단점을 제외하고 보면 모토 엣지20 퓨전 기준으로 사실상 갤럭시 A32급의 스마트폰을 속히 말하는 공짜폰으로 구입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들립니다.
정말 괜찮은 선택일까요?
자, 그럼 보다 깊이 비교해봅시다.
비교조건
LG 헬로모바일에서 모토로라 스마트폰 선택 시 기본적으로 밀고 있는 요금제인 '보편 3.5GB 100분'(데이터 3.5GB, 100분, 100건)을 기준으로 비교하겠습니다. 해당 요금제는 개월당 33,000원입니다만, 요금할인과 모토로라 특별할인이 적용되어 23,600원에 이용이 가능합니다.
모토 G50의 경우
보조금을 적용하면 기기값 175,000원이 나옵니다. 여기서 통신요금 23,600원을 적용하게 되면 24개월간 31,348원에 기기를 구입하실수 있습니다.
모토 엣지20 퓨전의 경우
보조금을 적용하면 기기값 전체가 면제됩니다. 24개월간 23,600원에 기기를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뭔가 이상하다?
이거, 정책이 뭔가 이상합니다. 분명 모토 엣지20 퓨전이 보다 상위 기종입니다. 당연히 모토 G50쪽이 보다 저렴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모토 엣지20 퓨전이 보조금이 더 많이 나오면서 결과적으로는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 가능한 조건이 갖춰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정말 모토 G50을 선택해야 하는 확실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닌 이상은 무조건 모토 엣지20 퓨전을 선택하시는 편이 현명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고려할 사항이 남았습니다.
휴대폰과 결합하면 요금제 가격대 자체가 높다
예를 들어, 더 많은 양의 데이터와 통화시간을 제공하는 '보편 유심 5GB 200분'은 9,900원입니다. 2배 이상의 차이가 나게 되는 것입니다. 심지어 무약정이기에 원한다면 언제든지 요금제를 바꿀 수 있습니다.
23600 * 24 - 9900 * 24 = 328,800
결과적으로 기기값의 보조금이 나온다고는 하지만, 따지고 보면 328,800원에 기기를 구입하게 되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328,800원 정도로 구입이 가능한 기기를 찾아봅니다. 대표적으로는 아래 두 모델이 있습니다.
- 갤럭시 A32 LTE
- 샤오미 홍미 노트11 프로
두 기기 모두 모토 엣지 20 퓨전과 비교했을 때 크게 꿀리는 점이 없는 제품들이고, 심지어 홍미 노트11 프로의 경우에는 성능 면에 있어 모토로라 제품을 큰 차이로 앞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레노버에 인수된 이상 중국 브랜드 기기들이 직접적인 비교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이런 점에 있어 모토로라의 가격정책에 더 큰 의구심이 들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특별하게 모토로라를 써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선택할 메리트가 거의 없습니다.
중국제 기기를 쓰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면 차라리 샤오미 홍미 노트11 프로를 구입하는 편이 가성비 면에 있어 훨씬 나은 선택이 될 것이고, 꼭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비슷한 성능에 비슷한 가격대를 가지고 있는 갤럭시 A32가 있습니다. 물론 삼성 기기들이 최근들어 논란이 많이 생기고 있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중국제 기기들보단 믿음직한것도 사실이니까요.
나는 모토로라를 써야만 한다! 가 아닌 이상은 유심 요금제를 이용하고 삼성 갤럭시 A32나 샤오미 홍미 노트11 프로 등 경쟁 기기들을 자급제로 구입하여 사용하는 편이 더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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