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 언팩 이후 대표 제품으로 소개된 갤럭시 폴드4보다 오히려 갤럭시 플립4의 관심도가 더 높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가격도 크겠지만 플립의 디자인에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많은 영향일텐데요.
그런데, 이 플립을 디자인에 끌려 구매하고 나서 낭패를 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개인에 따라 아주 치명적일 수 있는 단점들이 있기 때문인데요, 이번에는 이런 플립의 단점들을 알아보고 이런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플립을 구입하고 나서 만족할만한 분들을 찾아보겠습니다.
작다. 가볍다. 좁다.

이번 갤럭시 플립4는 189g의 무게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삼성의 바형 스마트폰들이 200g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가벼운 무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크기 자체도 상당히 작은데요.
물론 이 컴팩트함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저 역시 큰 스마트폰보다 작은 스마트폰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그러나 이 컴팩트함은 하나의 문제를 불러옵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또 다른 여러가지 문제를 불러오죠.

물리적인 스마트폰의 크기가 작다는 것은 곧 내부 공간이 작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자연스럽게 설계의 한계가 멀리 있지 않으며, 결국 여러가지 포기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문제에서 갤럭시 플립3는 전혀 자유롭지 못했고, 이는 이번 갤럭시 플립4 역시 마찬가지일듯 합니다.
의미가 사라진 컴팩트함
상대적으로 가벼운 무게의 스마트폰이 가져오는 가장 큰 이점은 무엇보다도 스마트폰이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는 물리적인 한계로 인해 칩에 따라 굉장히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아무래도 스마트폰 내부 공간이 작다 보니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것에 조심스러울수밖에 없으므로, 칩이 전력을 많이 소모할수록 배터리 타임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갤럭시 관련 이야기를 하다 아이폰을 꺼내드는게 좀 걸리기는 합니다만, 아이폰12 미니는 배터리 드레인 문제를 꽤 오랜 시간 겪었고 단종까지도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아이폰13 미니는 상대적으로 문제가 덜했는데요. 아이폰12 미니에 탑재된 A14칩에서 전성비 면에서 상당한 개선이 있는 A15칩을 탑재한 영향이 굉장히 컸습니다.
그런데 퀄컴 칩은 애플 실리콘에 비해 상당한 전력을 소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이 무슨 말이냐 함은, 아이폰12 미니보다도 적은 배터리 타임을 가지게 된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갤럭시 Z 플립3는 삼성의 발표와는 꽤 큰 차이를 보이는 배터리 타임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스냅드래곤 8+ Gen 1의 전성비는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다만 전력을 보다 더 소모하는 안드로이드 특성상 아이폰12 미니와 비슷한 배터리 타임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아이폰12 미니가 배터리 타임으로 인해 문제가 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단점입니다.
결국 보조배터리는 필수가 될 것이고, 보조배터리를 들고다니는 것으로 늘어난 부피와 무게, 결과적으로 작고 가벼운 것은 전혀 의미가 사라지게 됩니다.
온도와의 전쟁
스마트폰은 화면 전체를 냉각을 위해 사용합니다. 화면을 통해 열을 발산해 스마트폰의 온도를 낮추는 것이죠. 그런데 이 물리적인 크기가 작으면, 자연스럽게 온도를 낮추는 것 역시 힘들어집니다.

갤럭시 Z 플립 시리즈가 여태 그래왔듯이 이번 플립4 역시 온도와의 전쟁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개선된 칩의 전성비로 절대적인 전력소모가 줄어 발열이 어느정도는 개선될 수 있지만, 이 역시 한계가 있습니다. 높은 연산량, 혹은 긴 시간동안의 연산은 결국 발열을 불러옵니다. 자연스럽게 쓰로틀링이 개입하고 결과적으로 느려집니다.
이 느려짐이 아무래도 플립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확률이 높고, 플립3은 쓰로틀링으로 온도제어가 개입되는 상황에서 보급형 스마트폰보다도 못한 성능을 보여주는 등 온도로 인한 문제가 존재했습니다.
커져버린 단점들
앞서 설명했듯이 이 단점들은 작은 크기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것이지만, 폴더블의 특성상 단점들이 더 커졌습니다. 힌지의 존재가 그 이유인데요. 힌지가 중간 공간을 완전히 차지하다 보니 배터리 양도 더더욱 줄어들고 발열제어도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이런 문제는 갤럭시 Z 플립4에서만 발생하는게 아닌 플립과 비슷한 폼팩터를 가진 스마트폰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납니다. 해당 폼팩터를 채택한 대표적인 스마트폰이 플립이기도 하고, 이번에 신제품이 출시된 김에 플립을 주인공으로 삼았을 뿐이죠.
그러나 이런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플립을 사용하며 만족할만할 분들도 있습니다.
저울은 사용시간
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메인 스마트폰이 따로 존재하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되면 배터리 타임이 짧은 것은 전혀 문제되지 않고, 오랜 시간 사용하는 경우도 적기에 쓰로틀링으로 인한 성능 문제 체감도 거의 없을 것입니다. 여타 os를 사용하다 가끔 안드로이드가 필요한 경우에 안성맞춤이겠죠.
같은 이유로 스마트폰 사용시간 자체가 짧으신 분들도 문제 없이 사용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루에 스마트폰을 사용하실 일이 많지 않고 대부분의 업무를 태블릿 혹은 컴퓨터를 이용해 처리하시는 경우에는 마찬가지로 이 단점들이 크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결국 판단은 개인의 사용시간에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시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플립의 만족감은 급격히 떨어질 것입니다. 반대로, 사용시간이 짧을수록 만족감은 상승하겠죠.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판단하여 만족스러운 소비가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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