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미니는 언제나 애플의 가장 저렴한 맥으로 고정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습니다. 그리고 애플 실리콘의 발표 후 출시된 M1 미니는 단순히 맥을 저렴한 가격에 체험시키는 것 뿐만 아닌, 어느 정도의 전문적 작업까지 가능케 했으며 폼팩터 특성상 같은 칩이 들어간 맥북 에어보다도 높은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90만원대의 가격은 가성비 그 자체였죠.
그리고 2023년 1월 18일, 드디어 맥 미니의 리프레쉬가 등장했습니다. 예상되었던 M2 탑재 모델을 넘어 새로운 M2 프로 칩을 탑재한 맥 미니도 함께였는데요. 정말 맥이 컴퓨터 시장을 뒤엎으려는듯 보입니다. 보다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M2 맥 미니, 더 매력적인
사실 기본형인 M2 칩이 들어간 맥 미니는 칩 변경 외에는 별다른 큰 변경점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맥 미니가 M1 미니에 비해서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가 된 큰 이유가 있는데요. M2 맥 미니는 가격을 기존에 비해 오히려 낮추면서 85만원에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엄청난 가성비가 아닐 수 없는데요.
M1에 비해 CPU 17%, GPU 30% 가량 상승한 M2칩이 크게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던 큰 이유 중 하나는 M2 칩을 만날 가장 저렴한 기회가 맥북 에어였음에 있습니다. 맥북 에어는 M2 탑재와 함께 폼팩터 변경과 환율의 영향을 받아 전작에 비해 크게 상승한 160만원에 찾아왔죠.
이제는 M2 칩을 그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것입니다. 맥 미니가 맥을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과 서버에 가장 많이 사용된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애플이 새로운 맥 미니를 저렴하게 판매하여 새로운 소비자층을 끌여들이려는 것 같습니다.
ARM 칩의 선두주자인 애플이 이렇게 공격적인 포지션을 취한 만큼 윈도우 진영의 유저들을 빼앗아 오려는 노력이 노골적으로 보이는데요. 이 시도는 성공적일것이라고 봅니다. 이미 매력적인 가격이었던 M1 맥 미니에 비해 더 저렴해진 가격은 선택할 이유가 충분합니다.
미니, 프로의 영역으로.
이번 맥 미니는 또한 굉장히 놀라운 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M2 프로가 탑재된 최초의 맥 모델 중 하나가 되었다는 점인데요. 기존 M1 프로가 맥북 프로 시리즈와 맥 스튜디오에만 탑재되었던 점, 애플이 프로 모델과 일반 모델의 격차를 벌리려 하는 점을 고려하면 굉장히 놀라운 선택입니다.
아무래도 새로운 유저들을 끌어들일 맥이며 동시에 서버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맥이다 보니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보이는데요. M1 프로에 비해 성능 향상이 상당히 있는 M2 프로인 만큼 보다 전문적인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맥 미니의 플랫폼이 M2 프로 칩의 발열처리를 확실히 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듯 합니다.
맥, 가성비가 되다
이제는 정말 맥이 가성비 선택지가 되었습니다. M2 맥 미니는 비슷한 가격대에서는 정말 말도 안되는 성능을 보여주며 윈도우 PC의 거의 완벽한 대체제가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보입니다.
맥을 접하고 싶지만 적응이 가능할지 걱정하는 분들이나, 영상편집이나 프로그래밍 등 맥이 특출나게 잘하는 영역의 작업을 주로 하시는, 동시에 저렴한 선택지를 분들에게 이제는 정말 맥 미니를 당당히 추천드릴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맥의 점유율이 어디까지 올라갈지가 유일한 궁금증이네요.
이 블로그는 모바일 관련 소식과 정보를 다룹니다. 맥 미니와 같은 데스크톱 폼팩터를 다룰 생각은 전혀 없었으나, 이번 맥 미니의 가능성을 높게 사 예외를 두고 쓰게 되었습니다. 데스크톱 카테고리가 없는 바 이 포스팅이 노트북 관련으로 분류된 점은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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