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14 시리즈를 발표한지도 벌써 몇개월이 지났습니다. 사전예약으로 구매하신 분들이나, 교체가 시급하여 구입을 하신 분들이 많지만 현 시점에서 구입을 고민하시는 분들 역시 적지 않은데요.
물론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정답은 달라지겠지만, 저는 가능하면 아이폰15 시리즈를 기다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이폰14 프로를 지금 바로 구입하는 것이 메리트가 부족한 이유를 하나씩 살펴보죠.
체감되는 가격 상승, 그렇지 못한 성능
아이폰14 시리즈가 발표될 당시 달러 환율이 굉장히 강세였습니다. 이는 제품에도 반영되었는데요. 결과적으로 아이폰14 프로의 가격표가 155만원에 육박하게 됩니다. 기존 아이폰13 프로 256GB가 140만원대였다는 것을 고려하였을 때, 부담스럽게 느껴질수밖에 없는 가격 상승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16 칩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A15 칩보다 분명 성능 향상이 있었으나, 이 향상분이 정말 20만원 이상의 가치를 하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올라갈 성능
아이폰15 프로의 램 용량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현재 6GB를 탑재하고 있는 아이폰14 시리즈는, 물론 램 용량 관련 최적화가 굉장히 세부적으로 만들어진 iOS 특성상 그 정도가 용량에 비해 크지는 않습니다만 여전히 여러 앱을 동시에 사용할 때, 특히 이러한 최적화 방식이 적용되기 어려운 카메라를 사용하게 되는 경우 리프레쉬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이는 아이폰14 프로가 48MP 카메라를 탑재하게 되며 필요한 연산량이 급증한 탓도 큽니다.
이에 아이폰15 프로가 8GB의 램을 탑재하게 되면 사용성에 있어 확실한 장점을 가져가게 될 것입니다. 카메라 사용 시에도 보다 쾌적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USB-C, 아이폰15부터
프로 라인업은 그 특성상 보다 많은 용량을 사용하게 됩니다. 그저 저장에 그치지 않고, 컴퓨터로 파일을 옮겨야 한다던가 하는 데이터 이동을 하시는 분들도 많죠.
아이폰14 시리즈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라이트닝이 탑재되었습니다. 물론 단독 규격으로 인해 오는 불편함도 있겠으나, 대용량 파일 이동이 잦은 아이폰 프로 시리즈의 특성에는 정말 맞지 않습니다. 라이트닝이 USB2.0 속도만을 지원하기에, 대용량 파일을 다루다 보면 그 속도로 인한 불편함이 발생할 수 밖이 없죠.
EU의 관련 법안이 효력을 발생하는 2024년부터는 애플도 USB-C를 탑재하게 될 것이고, 아이폰15 시리즈가 2023년 3분기 중 출시되어 2024년까지 주력 모델로 판매됨을 고려하면 아이폰15 시리즈의 USB-C 탑재는 어느정도 기정사실화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는 경우 아이폰15 프로 모델의 경우에는 최소한 USB3.0 속도를 지원하게 될 확률이 높고, 대용량 파일을 다루는 데에도 어느정도 숨통이 트일 것입니다.
변경되는 폼팩터
아이폰12 시리즈부터 계속해서 사용되온 측면이 플랫한, 소위 깻잎통 디자인이 아이폰14 시리즈를 끝으로 막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폰15 시리즈부터는 다시 아이폰11 시리즈와 비슷한 둥근 형태의 디자인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애플의 폼팩터 변경 주기를 생각하면 아이폰15 시리즈부터 몇년간은 계속해서 해당 디자인을 주력으로 사용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이에 깻잎통 디자인의 마지막 모델인 아이폰14 시리즈는 아무래도 외형적인 면에서 구형으로 느껴지기 쉬울 것입니다.
결국, 아이폰15 프로가 문제
지금까지 아이폰14 프로를 구입하지 말고 기다려야 할 이유를 집어봤습니다. 사실 첫번째 이유를 제외하면 모두 아이폰15 시리즈에서 변경될 부분으로 인한 것이죠. 아이폰15 프로에서 그만큼 많은 부분이 변경된다는 것입니다. 애플 입장에서도 판매량이 굉장히 높았던 아이폰12 시리즈, 넓게는 아이폰13 시리즈 초기 사용자를 타게팅할 아이폰15 시리즈이기에 더욱 힘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폰15 시리즈는 9월 중 출시할 확률이 높습니다. 아이폰14 프로 구입을 고려하시는 분들은, 급하지 않다면 기다려보시는 것이 더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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