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플래그십 시리즈의 새로운 모델 S24 시리즈가 공개되었습니다.
이번 갤럭시 언팩에서는 다른 부분들 보다도 AI 기술을 이용한 기능 추가가 상당히 강조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S24, S24 플러스 모델에 대한 엑시노스 2400 탑재, S24 울트라 모델의 퀄컴 스냅드래곤 8 gen 3 탑재, 티타늄 소재 채택과 카메라 구성 변경 등의 여러가지 변경점이 있었는데요.
이번 갤럭시 S24 시리즈가 삼성에게 정말로 중요한 이유, 그리고 삼성 갤럭시의 새로운 플래그십 시리즈의 전반적인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S24, 삼성에게 주어진 또 한번의 기회
갤럭시 S22 시리즈가 엑시노스 칩 탑재에 의한 발열 이슈와 GOS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큰 실패를 맞이한 전적이 있습니다.
이후 갤럭시 S23 시리즈가 전량 퀄컴 스냅드래곤 탑재를 필두로 한 제품의 완성도 전반을 점검하는 정책을 통하여 어느정도 이미지 복구에 성공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이룩한 평가는 제품의 기본 완성도가 "정상으로 돌아왔다"인 것이지, "경쟁사에 비해 뛰어나다"는 아닙니다. 따라서 이번 S24 시리즈의 성공은 삼성에 있어 위기에 처한 브랜드 인식을 재고할 수 있는 많지 않은 소중한 기회입니다. S24 시리즈를 통하여 단순 완성도가 갖춰진 브랜드를 뛰어넘어 기존에 갖고 있었던 모바일 기기를 가장 잘 만드는 브랜드 중 하나라는 인식을 만들어야 합니다.
따라서 삼성은 이번 언팩에서 울트라 모델에 대한 베이퍼 챔버 크기 2배 향상 등의 기본기와 관련된 언급에 그치지 않고 AI라는 갤럭시만이 줄 수 있는 -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 경험, 기능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발표 기조의 변화는 앞서 설명했듯이 삼성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기능에 대한 발표는 AI를 이용한 사용자 경험 혁신과 관련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는데요. 최근 계속해서 이슈가 되고 있는 AI 기술의 파도 흐름에 올라탄 것은 좋았지만 그 결과물이 온디바이스 실시간 통역이라는, 어떻게 보면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는 기능이라는 점은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서드파티 앱을 통하여 언어 팩을 다운로드받는 방식으로 어느정도 몇년 전부터 많은 스마트폰 유저들로부터 이미 사용되고 있는 방식이기 때문이죠. 구글의 안드로이드 업데이트 기조를 그저 따라가는 것으로 비춰지기도 했고요.
그러나 분명 좋은 출발점이라는 것은 사실이며 이 점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삼성이 기본기에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차별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함을 꾸준히 해낸다는 것은 고무적입니다. 앞으로의 갤럭시 AI 발전이 상당히 기대되는 부분이겠습니다.
엑시노스, 고무적인 성능 향상
삼성과 갤럭시에게는 깊은 상처가 있습니다. 자체 개발 칩인 엑시노스 시리즈의 성능 때문인데요. 특히 엑시노스 2100과 2200이 탑재된 갤럭시 S21, S22 시리즈가 경쟁 모델 대비 높지 못한 성능과 발열로 인하여 몸살을 앓았었죠. 소비자 평가도 상당히 좋지 못했습니다. 이 문제는 아직까지 미해결된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갤럭시 S23 시리즈 전량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탑재하며 일단 소비자의 민심은 어느정도 되찾은 모습이었지만 엑시노스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최악이죠. 최근에는 디멘시티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엑시노스보다도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사실상 중국에서 설계 및 제조하는 저가형 칩들을 제외하면 메이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칩셋 브랜드들 중 가장 선호도가 낮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입장에서는 타 기업의 의존도를 줄이고 보다 높은 이익률을 도모하기 위하여, 그리고 삼성이라는 거대 기업의 브랜딩을 위해서라도 엑시노스의 성공은 무조건적으로 따라와야 합니다.
이번 갤럭시 S24 시리즈에서는 울트라 모델에 한정해서만 퀄컴의 스냅드래곤 8 Gen 3를 탑재하고,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에는 새로운 엑시노스 칩인 엑시노스 2400을 탑재합니다. 가장 가격대가 높고 브랜드 충성도를 가진 유저들이 구매하게 될 울트라 모델에는 계속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퀄컴의 칩을 장착하고, 보다 일반 소비자가 선택하게 될 확률이 높은 나머지 두 모델에는 엑시노스 칩을 탑재하면서 일종의 투트랙 체제를 형성했습니다. 아무래도 탑재된 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자가 실 구매자의 대다수인 울트라 모델에 대해서까지 엑시노스를 탑재하는 방식에는 리스크가 따르겠죠.
그래서 이번 엑시노스 2400은 어떨까요? 기존 엑시노스 모델들이 굉장히 높은 발열과 낮은 성능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던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으로 이번 엑시노스 2400의 경우에는 CPU에서는 밀리지만 GPU는 상당히 많이 따라잡은 모습을 보여 인상적이었습니다. 여전히 퀄컴과의 갭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 격차가 기존처럼 말도 안되게 크지는 않습니다. 보다 빠르게 발전한다면 2500, 2600에서는 어느정도 따라잡을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좁혀졌습니다.
물론 이는 벤치마크를 기준으로 한 것이고, GOS 이슈로 유명해졌듯 삼성은 벤치마크 점수를 어느정도 조작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중론으로 잡힌 상태이기 때문에 보다 시간이 지난 후의 평가를 기다려 봐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해지겠습니다.
결국 카메라
이 외에도 큰 변경점들로는 울트라 모델의 티타늄 소재 채용과 사진 관련 변경점들이 있겠습니다. 전자는 그 시기 상 애플의 아이폰15 프로 시리즈를 의식했다고 볼 수 밖에 없어 재쳐 두더라도 카메라의 변경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아이폰은 기존부터 HDR을 사진에 적용해 왔습니다. 밝은 부분은 보다 밝게, 어두운 부분은 보다 어둡게 처리하면서 사람들이 갤럭시보다 아이폰을 선호하게 되는 이유 중 큰 부분이었습니다. 이 아이폰의 사진에 대한 강점이 많이 희석됩니다. 안드로이드14에서 HDR 사진을 지원하기 시작하며 갤럭시도 이 혜택을 동일하게 받습니다. 따라서 갤럭시에서도 리얼 HDR이 적용되어 보다 높은 퀄리티의 사진이 가능해집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에는 보다 큰 변경점이 있었습니다. 망원카메라의 센서 변경이 있었는데요. 기존 5배 10MP 광학 줌에서 3배 50MP 광학 줌 센서로 변경되었습니다. 디지털 줌으로 확대되는 영역과 광학 줌으로 확대되는 영역이 바뀌면서 업그레이드, 다운그레이드의 개념보다는 성향이 바뀌었다, 로 받아들이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화소 수가 전부는 아니라고 하지만 대폭 증가했기에 기존 센서에 비해 디지털 줌에 있어서는 강점을 갖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전히 카메라는 갤럭시, 아이폰을 가리지 않고 우선적으로 개선되는 부분들 중 하나입니다. 이 기조는 이번 갤럭시 S24 시리즈에서도 이어졌네요.
남은 것은 평가 뿐
이렇게 중요한 부분들을 빠르게 살펴보며 이번 갤럭시 S24 시리즈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알아보았습니다. 갤럭시가 브랜드의 정체성, 가치를 되살릴 많이 남지 않은 기회인 만큼 칼을 갈고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까지 발표된 내용으로는 충분히 부족함 없는 완성도 높은 기기로 보입니다. 물론 실제 평가에서는 또 달라질수 있겠죠.
나쁘지는 않은 기기임이 확실해 보입니다. 시기가 맞으시는 분들은 사전예약을 하더라도 큰 문제가 생기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S24 시리즈에서마저 문제가 발생한다면 갤럭시 S23 시리즈로 겨우 되찾을 기회를 얻은 삼성이 제 발로 이를 차 버리는 꼴이기 때문에 이렇게 될 가능성은 낮으리라고 생각됩니다.
'News & Information > 스마트폰 관련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폰 SE 4, 애플의 과감한 한 수가 될 수 있을까 (1) | 2024.02.24 |
---|---|
애플, 앱스토어 개방 등 EU 관련 조치사항 발표 (0) | 2024.01.26 |
아이폰15 프로, 탑재된 A17 프로 긱벤치 유출 (0) | 2023.09.16 |
아이폰15, 애플워치 시리즈 9, 애플워치 울트라2: 2023년 9월 애플 이벤트 정리 (1) | 2023.09.14 |
모토로라 엣지40, 긱벤치 깜짝 등장 (0) | 2023.04.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