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의 새로운 플래그십 모바일 APU 스냅드래곤 8 Gen 2가 공개되었습니다. 삼성의 새로운 플래그십 S23에도 탑재될 예정이기에 많은 관심이 있었는데요.
지난 9월 애플의 A16칩이 기대보다도 큰 발전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예상 외로 놀라운 스펙향상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퀄컴 스냅드래곤 8 Gen 2

퀄컴은 일종의 테스트베드로 사용되는 퀄컴 레퍼런스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성능을 보여주었는데요. 수치상으로는 싱글에서는 아직 애플 A칩에 비해 떨어지는 A13 혹은 아이폰11 시리즈 정도의 성능에 그쳤지만 멀티 점수에서는 A15 혹은 아이폰13 시리즈와 동등하거나 근소히 떨어지는 정도를 보여줘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구성의 변경, CPU

이와 같은 성능향상은 무엇보다도 칩 구성의 변화 덕이 큽니다. 기존 스냅드래곤 8+ Gen 1이 가장 성능이 높은 prime 코어 하나, 중간 역할을 하는 performance 코어 셋, 효율이 높은 efficiency 코어 넷으로 1+3+4 구성이었다면 이번에는 performance코어가 하나 늘어나고 efficiency 코어가 줄어들면서 1+4+3 구성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당연히 성능이 높은 코어가 더 들어갔기에 높은 멀티코어 점수는 어느정도는 예상해볼 수 있죠.
이에 당연히 따라오는 의문점이 있습니다. 효율을 담당하는 efficiency 코어가 줄어들면서 효율 측면, 즉 전성비에 있어서는 발전이 미미하거나 오히려 감소할 수 있는데요. 이에 퀄컴은 해결책으로 efficiency 코어에 32bit 지원을 추가하면서 performance 코어 2개에서는 32bit를 배제, 따라서 오히려 전력 소모량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물론 실제 결과가 나와봐야 정확히 밝혀지겠지만, 퀄컴은 기존보다 훨씬 진보된 전성비를 갖추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진짜 본체: GPU

정말 놀라운 것은 GPU입니다. 굉장한 성능 발전으로 A16칩과 동등하거나 근소히 앞서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퀄컴은 이와 별개로 하드웨어 레이 트레이싱이 들어갔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만,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하드웨어 레이 트레이싱을 활용하는 앱이 애초에 많이 없을 뿐더러 레이 트레이싱이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게임의 경우엔 그 정도의 그래픽 수준을 처리하기에는 아직 성능이 부족합니다. 물론 퀄컴이 이 8 Gen 2를 토대로 애플의 M1, M2와 같은 랩탑/데스크탑용 칩을 만들 의향이 있다면 이야기는 크게 달라지겠죠.
NPU
마지막으로 최근 들어 점점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NPU입니다. 머신러닝을 이용한 연산을 위해 사용되는 칩인데요. 대표적인 활용으로는 사진 보정이 있습니다.
이런 NPU의 경우 애플과 퀄컴의 설계방식이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습니다. 애플의 경우엔 보다 복잡한 연산에 강점을 두고 있고, 퀄컴의 경우에는 단순한 연산을 다양히 처리하는데 강점을 두고 있죠.
그러나 퀄컴이 INT4 연산 -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방식인데, 단순한 연산을 처리하므로 전력소모는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 에 대한 큰 향상이 있었다고 언급하는 등 자신있는 모습을 비쳤습니다.
갤럭시는 칩이 다르다?
굉장한 발전을 보인 칩의 공개로 갤럭시 S23의 퍼포먼스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 갤럭시의 퍼포먼스에 의문을 표하는 루머가 등장했습니다.

RGcloudS라는 유저가 트위터에 남긴 글입니다. 퀄컴 스냅드래곤 8 Gen 2에는 AB / AC로 두 칩이 존재하는데, 이 중 AB는 TSMC 생산이고 AC가 삼성 파운드리 생산이라는 것이며 갤럭시에 탑재될 칩은 AC칩이라고 합니다. 삼성 파운드리에서 생산된 칩이 TSMC에서 생산된 칩에 비해 더 낮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음을 고려할 때 위의 성능은 보여주지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심지어는 엑시노스 2300의 정보 유출이 아예 없는 이유가 바로 이 엑시노스 개발팀이 현재 스냅드래곤 개발에 투입되어서라고 설명합니다.
이 루머대로라면 일전에 뉴스를 통해 유출됐던 갤럭시에는 더 높은 클럭의 칩이 들어간다는 것은 바로 이 AC칩을 말하는 것일 확률이 큽니다.

실제로도 같은 유저로부터 삼성 파운드리 생산 칩의 Prime 코어가 가장 높은 클럭을 보여줄 것이라는 내용의 루머도 있었습니다.
삼성 파운드리가 크게 발전하여 해당 스냅드래곤 8 Gen 2 AC칩이 좋은 모습으로 더 높은 성능과 동등하거나 살짝 떨어지는 전성비를 가지고 출시된다면 다행이지만, 최근 근황을 생각해볼 때 그렇지 못할 확률이 높아 걱정되네요.
애플에게 발전의 시기가 왔다
AB칩이냐 AC칩이냐를 떠나 이렇게 높은 성능과 전성비를 가진 칩이 출시되는 것은 아이폰 유저 입장에서도 정말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애플이 최근 계속해서 칩 성능에 정체된 모습을 보여왔는데, 이런 식으로 애플 실리콘에 도전할 수 있을 정도의 스펙을 지닌 칩이 생산된다면 애플 입장에서도 성능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R&D에 더 많은 투자를 가할 것이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스냅드래곤 8 Gen 2가 AB, AC 상관 없이 잘 나와 선순환을 이끄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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